중국 외교 사령탑이 지난달 미얀마를 방문한 후 5년 간 수감 생활 중이던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가택연금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얀마 독립 매체 이라와디 등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지난달 25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수치 전 고문과 비공식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경찰청장과 내무부, 외교 관계자들이 동석한 이 자리에서 중국이 미얀마 정부에 수치 전 고문과 관련한 자국 입장을 담은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후 미얀마 정부는 지난달 30일 수치 전 고문의 수감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석가탄신일을 맞은 사면과 감형 조치의 일환이라는 게 미얀마 정부 입장이다.
다만 중국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얀마 희토류 광산이나 송유관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세가 안정돼야 중국의 투자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20년 미얀마 방문을 포함해 재임 기간 중 세 차례 수치 전 고문과 회동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치 전 고문은 중국의 오랜 친구라며 그의 상황과 관련한 동향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20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사정권은 수치 전 고문을 부정선거와 부패, 국가기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재판을 진행했다. 그는 2022년 징역 33년형을 선고 받았다. 현재 남은 형기는 18년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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