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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갇힌 선박들 꺼낸다… '프로젝트 프리덤' 내놓은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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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박도 26척(선원 161명) 갇혀
美 군함이 선박 호위하는 것도 아냐
구체적인 내용 부족해 오히려 불안감↑
이란 측이 방해하면 강력 대응 나설 것
이란 "휴전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경고

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 정박해 있는 선박과 보트들.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 정박해 있는 선박과 보트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선포했다.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의 안전한 항로 보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해협을 벗어나지 못한 채 두 달 넘게 꼼짝없이 갇힌 선원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이라는 근거를 붙였다. 그러나 교착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의 출구전략 중 하나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을 실행하겠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여기에서 그는 전 세계 국가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제하면서 "갇혀 있는 제3국 선박의 선원들은 단지 중립적이고 무고한 구경꾼일 뿐"이라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해협 내에 발이 묶인 세계 각국의 선박은 2천 척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우리 선박은 26척(유조선 9척 포함), 선원들은 123명이다. 이웃 일본 국적 선박도 41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도는 선해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의 구체적 실행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탓이다. 여기에 이란 측의 방해가 있다면 일촉즉발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이 인도적 절차가 방해받는다면 그 방해에는 유감스럽지만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작전 수행 과정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통제하는 이란군의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군이 반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휴전 중인 양국 간 교전이 재개되는 상황도 감수하겠다는 의지 피력인데 오히려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기우가 아니다. 이란 측도 '프로젝트 프리덤'을 놓고 '휴전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선박들이 빠져나가도록 허용할 경우 해협 통제권을 완전히 미국에 넘기게 될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인질이 된 선박들을 묶으려 저항한다면 미국에 휴전 해제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 인도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으로서도 차일피일 시간을 끌 수 없는 노릇이다. 전쟁 기간은 이미 예상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석이조의 셈법으로 풀이하는 까닭이다. 인질 역할을 했던 유조선 등을 빠져나가도록 해 국제 유가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호르무즈해협 봉쇄라는 이란의 중요 협상 카드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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