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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따라, 피톤치드 속으로…'성주가야산 치유의 숲' 조성

30년 잣나무숲에서 건강과 휴식을…성주 대표 관광지 '또 하나의 도약'

성주가야산 치유의 숲 조감도. 성주군 제공
성주가야산 치유의 숲 조감도. 성주군 제공

경북 성주군의 대표 관광지인 가야산이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성주군은 가천면 용사리 산123번지 일원에 사업비 55억원을 투입해 '성주가야산 치유의 숲'을 2026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본격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성주가야산 치유의 숲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30년 이상 된 스트로브잣나무 숲을 기반으로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풍부한 산림 치유공간으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은 치유센터, 치유숲길, 숲속명상원, 숲체험장, 스카이워크, 계류쉼터 등이 들어선다.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숲길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준공 후에는 산림청 인증 산림치유시설 등록도 추진된다.

성주군은 2023년 치유의 숲 기본구상 용역, 2024년 실시설계 및 인허가를 마무리했다. 올해 7월 경북도로부터 조성계획 승인을 최종 받으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준공 후에는 성주가야산 관광벨트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가야산 치유의 숲은 지역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자연 감상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돌보는 진정한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아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가야산은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성주군 대표 명소다. 수륜면 백운동계곡, 가야산야영장, 가야산역사신화공원 등 기존 관광자원은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더해 '치유의 숲'이 들어서면, 자연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웰니스(wellness) 관광지로서 가야산의 위상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야산을 찾았던 문모(구미시) 씨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걷다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풀린다"며 "치유의 숲이 생기면 계곡과 명상, 숲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 더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치유의 숲 예정지에는 '물소리 명상원'과 '계류 쉼터'가 조성될 예정인데, 이는 대상지 내 자연 계류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시원한 물소리와 숲의 풍경이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탁월한 힐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주군 관계자는 "향후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과 전문 치유사 배치 등을 통해 단순 관람을 넘어선 체험형 치유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치유의 숲이 지역 주민의 건강관리와 관광객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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