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약을 맺지 않은 국가에 대해 15~20%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발 세계 시장 관세율 15~20%가 기본룰 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전 세계에 대한 기준 관세율이 "15~20% 범위에 있을 것이며, 아마도 그 두 숫자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취재진과 질의응답하는 과정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실상 전 세계 나머지 지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그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앉아서 200건의 거래를 성사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타결했거나 진행 중인 국가 외 타 국가에 대한 관세는 "서한이 나가면, 그게 바로 거래"라며 200통의 서한을 보낼 예정임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발 상호관세 부과는 지난 4월 2일 발표 이후 두 차례 연기돼 8월 1일부터 발효할 예정이다. 한국은 현재 25%인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낮추기 위해 협상에 나선 상태다.
앞서 이날까지 미국과 유럽 협상을 타결한 경제 주체 가운데 영국은 관세율이 10%이다.
나머지 베트남(20%)·인도네시아·필리핀(이상 19%)·일본·EU(15%)에 대한 관세율은 15~20% 사이로 조사됐다.
다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0일 남미·카리브해 국가,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 등 소규모 교역국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기본 관세율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중국, 러시아 향해 활시위 겨눈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자국 시장을 세계 시장에 개방하라는 목소리도 냈다.
그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이날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중 간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강경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강경하다. 그래도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중국이 자국을 개방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앞서 미국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미국산 쌀 시장을 대폭 확대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향해 당장 멈추지 않으면 관세 50일 유예 기간을 단축하겠다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준 50일의 시간을 단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을 50일 이내에 이뤄내지 못할 경우 '매우 심각한'(100%) 관세를 부과하고 모스크바와 무역을 하는 국가에 대한 압박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고, 이 문제들이 해결됐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갑자기 키이우 같은 도시에 로켓을 발사해 요양원 같은 곳에서 많은 사람이 사망하게 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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