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쿠릴 열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FP통신은 30일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24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8시 24분)쯤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서 규모 8.7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일본은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와 함께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발생지인 러시아는 물론 쓰나미 영향 지역인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해안에도 대피령이 발효됐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기요모토 신지 일본 기상청 쓰나미대책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같은 정도 규모의 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은 적어도 하루 이상 (수위가) 높은 상태로 지속된다"며 "해일이 만조와 겹치면 조위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0년 칠레 대지진 당시에도 쓰나미 경보 해제까지 하루 정도 소요된 사례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초기 규모를 8.0으로 추정하고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으나, 미 지질조사국(USGS) 등 해외 기관 정보를 바탕으로 규모를 상향 조정하며 오전 9시 40분쯤 쓰나미 주의보를 경보로 전환했다.
예상 쓰나미 높이도 최대 1m에서 3m로 상향 조정됐다. 홋카이도에서는 최대 40㎝ 쓰나미가 관측됐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항에서는 최대 50㎝ 쓰나미가 보고됐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는 여러 번 반복해서 밀려오며, 첫 번째 파도보다 두 번째나 세 번째 파도가 더 클 수도 있다"며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절대로 해안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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