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출범한 '수련협의체'의 두 번째 회의에서 정부는 다음달 7일까지 복귀를 위한 구체적인 자격 요건 등에 대한 합의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반기 수련 개시 시점인 9월 전까지는 논의를 마무리지어야 하기에 다음주까지 협의를 끝내고 신속히 전공의 모집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함께 전공의 수련에 대해 논의하는 수련협의체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이들의 복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복지부에선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과 방영식 의료인력정책과장이 참석했다. 의료계에서는 유희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김동건 대전협 비대위원이 자리했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다음달 16일에 치르고, 지난해 2월 19~20일에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발생한 약 10일간의 수련 공백은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2월 중순 사직으로 그 달 말까지 발생하는 열흘 정도 비는 기간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복귀할 경우 어느 정도 감안해줄 예정"이라며 "충분히 수련받았다고 인정할 수 있다는 게 참석자 대부분의 의견이어서 그 정도는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수련 연속성 보장에 대한 부분은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김 정책관은 "수련의 연속성 측면에서 여러 의견을 주셨고, 저희는 국민 눈높이에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라며 "어떤 결론에는 이르지 못해 좀 더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내달 4일 또는 7일에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열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한 자격 요건 등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김 정책관은 "일정상 다음 주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결론을 내야 한다"며 "하반기 모집 공고는 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마친 후 그 주 말이나, 그 다음주 초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과한 수사 제동…李경북도지사 첫 사례 되나
한동훈, 당대표 후보 검증 나선 전한길 두고 "진극 감별사"…김문수·장동혁 향해선 "'극우 없다'면서 줄서기"
정동영 "대북 민간접촉 전면 허용…제한지침 폐지"
트럼프 "한국 3천500억달러 투자…상호관세 25%→15%" [영상]
'홍준표 키즈'였던 배현진 "폭로·비방하는 노회한 영혼" 직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