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부상 악재' 삼성 라이온즈 신예 소방수 이호성, 허리 부상으로 이탈

신예 마무리 이호성, 허리 염증으로 2군행
불펜 약해 역전패 많은 삼성에겐 설상가상
임시 마무리는 옛 마무리 김재윤이 맡기로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마무리 이호성. 허리 염증으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마무리 이호성. 허리 염증으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제공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가뜩이나 불펜이 불안한데 마무리 투수마저 잃었다. 프로야구 순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고전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이호성의 부상 이탈로 고민에 빠졌다.

마무리가 빠졌다. 삼성은 1일 안방 대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마무리를 맡았던 3년 차 이호성이 2군으로 내려갔다. 그 대신 왼손 투수 최성훈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마무리 이호성. 허리 염증 증세로 1일 2군으로 내려갔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신예 마무리 이호성. 허리 염증 증세로 1일 2군으로 내려갔다. 삼성 제공

삼성은 그동안 불펜이 불안해 고전하던 상황. 1일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4.73으로 8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뒷문이 헐겁다 보니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지 않으면 불안했다. 역전패도 잦았다. 49패 중 역전패만 24번이었다. 절반에 가깝다.

불펜 필승조마저 흔들렸다. 베테랑 김태훈의 투구 내용은 오락가락했다. 새내기 배찬승은 구위가 좋지만 제구가 불안했다. 이호성도 다소 지친 기색. 27일 KT 위즈전 9회말 3대0으로 앞선 상황에 등판,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핵 백정현. 어깨 부상으로 이탈 중인데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핵 백정현. 어깨 부상으로 이탈 중인데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삼성 제공

그래도 마무리는 이호성.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베테랑 백정현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상황. 평균자책점 1.95로 믿음을 줬지만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또 다른 베테랑 오승환도 2군에서 재활 중이다. 돌아와도 강력하던 옛 모습을 기대하긴 쉽잖다.

이런 상황에서 이호성마저 쓰러졌다. 1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은 허리에 염증이 생겼다. 움직임이 불편한 상태지만 인대 부상은 아니다"고 했다. 그나마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부상이 아닌 건 불행 중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이호성이 경기를 마무리지은 뒤 포수 강민호와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이호성이 경기를 마무리지은 뒤 포수 강민호와 거수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염증을 치료하고 통증이 잡히면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설명. 일단 마무리 자리는 김재윤이 대신한다. 김재윤은 시즌 초 마무리를 맡았다가 부진을 거듭, 이호성에게 자리를 넘겨준 바 있다. 하지만 삼성으로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필 힘든 승부를 앞두고 사달이 났다. LG는 2위를 달리는 강자. 박 감독은 "구위가 다소 좋아진 데다 마무리로 뛴 경험을 갖고 있어 김재윤을 선택했다"고 했다. 당분간 김재윤을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 기존 필승조였던 김태훈과 배찬승의 어깨도 더 무거워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윤. 신예 마무리 이호성이 부상으로 이탈, 임시로 마무리를 맡는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재윤. 신예 마무리 이호성이 부상으로 이탈, 임시로 마무리를 맡는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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