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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돌아온 대구로페이, 소비쿠폰과 맞물려 지역경제 숨통…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함께

월 한도 폐지·모바일 충전 확대…첫날에만 400억원 판매, 지역 상권 회복 기대
대구경북 전통시장 18곳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인 21일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은 저마다 필요한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매일신문DB

지역사랑상품권인 '대구로페이'가 10개월 만에 판매를 재개하며 지역 소비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월 구매한도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발행 총량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 시민 불편을 줄였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대구경북 18곳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로페이는 1일부터 할인율 7%로 재판매에 들어갔다. 1인당 월 구매한도는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으며, 연간 발행 규모는 2천800억원으로 설정됐다. 월 발행 한도는 폐지해 조기 마감 우려를 없앴다.

재개 첫날에는 무더위 속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은행 영업점 앞에 시민들이 몰렸다. 다만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충전이 확산하면서 과거에 비해서는 방문객이 확연히 줄었다. 실제로 모바일 앱 'iM샵'에서는 0시 15분부터 충전이 가능해졌다.

실물카드는 기존에는 고령자와 장애인만 발급 대상이었으나, 올해부터 전 연령층으로 확대됐다. 소비쿠폰을 수령한 시민들도 iM뱅크나 앱을 통해 실물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대구로페이는 대구 내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백화점·유흥업소·사행성 업종은 사용이 제한된다. 카드 결제 외에도 QR결제나 삼성페이 등록도 가능하다. 공공배달앱 '대구로'를 통해 결제하면 추가 5% 할인도 제공된다.

코로나19 당시 연간 1조원 이상이 발행되던 대구로페이는 예산 소진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대구시는 향후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라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로페이와 소비쿠폰이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도 운영과 사용처 확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만 열었던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전국 130곳 시장에서 진행한다. 대구는 번개시장 등 8곳이 동참하며 경북은 죽도시장(죽도농산물시장 포함) 등 10곳에서 진행된다.

행사 기간 전통시장은 국산 농축산물을 산 소비자들에게 1인당 2만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 준다. 구매 금액에 따라 3만4천원 이상 6만7천원 미만은 1만원, 6만7천원 이상은 2만원을 돌려준다. 소비자들은 구매 영수증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장 내 환급 창구를 방문하면 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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