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멤버를 출전시킨 FC바르셀로나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대구FC를 상대로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FC바르셀로나와의 친선경기는 바르셀로나의 5대 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27일 일본 비셀 고베를 3대 1로, 31일 FC서울을 7대 3으로 각각 이긴 데 이어 이번 대구전에서도 여유롭게 승리하며 아시아투어 3연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라민 야말과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공격 3인방을 비롯해 프렝키 데 용·가비·드로 페르난데스·알레한드로 발데·로날드 아라우호·제라드 마르틴·쥘 쿤데·주안 가르시아(GK)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달 31일 FC서울과의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1군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대구는 '대팍의 왕' 세징야를 비롯해 ▷라마스 ▷지오바니 ▷김정현 ▷정현철 ▷정치인 ▷황재원 ▷우주성 ▷김진혁 ▷장성원 ▷오승훈(GK) 등 리그 경기 때처럼 주전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4만5천183명이 운집한 가운데 관중들의 시선은 뭐니뭐니해도 '초신성' 야말의 움직임에 집중됐다. 야말이 공을 잡고 돌파하거나 현란한 발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쏟아졌다.
대구는 전반 몇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았다. 전반 1분여 만에 지오바니가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잡았고, 전반 19분엔 정치인의 땅볼 크로스가 바르셀로나 골키퍼 주안 가르시아의 손을 지나치며 지오바니에게 정확하게 연결됐지만, 지오바니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했다. 선제골을 터뜨릴 절호의 기회가 날라간 것이다.
대구가 골 기회를 놓치자마자 바르셀로나가 보란듯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야말의 패스를 받은 가비가 왼발 낮은 슈팅으로 대구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전반 27분 바르셀로나의 추가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의 '특급 골잡이' 레반도프스키였다. 제라르 마르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로 대구 골문을 가르며 2대 0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엔 바르셀로나의 세번째 골도 터졌다. 쿤데의 패스를 받은 가비가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이날 경기 멀티골을 작성했다.
전반 막판부터 쏟아지던 비는 후반 들어 더욱 세차게 내리며 후번전은 수중전으로 진행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 전반에 뛰던 주전 선수 대부분을 교체했고 마커스 래시포드, 페드리 등 새 얼굴을 그라운드로 투입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의 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9분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대구 패널티 박스 안에서 원터치 패스를 매끄럽게 이어갔고 마지막에 페르난데스가 문전에서 왼발 낮은 슈팅으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근 이적한 래시포드도 득점 행렬에 가담했다. 후반 20분 오른쪽에서 에릭 가르시아의 낮은 크로스를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5대 0의 스코어를 완성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시아투어 경기 때 하프타임을 통해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는데, 다행히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병수 대구FC 감독은 "FC바르셀로나가 역시 세계적인 클래스를 보여줬다. 특히 공을 빼앗겼을 때 선수들이 수비 전환하는 게 무척 빠른 점이 인상적이었다. 대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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