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대통령실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건의한 가운데 성당을 찾아 기도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 신안군 흑산성당에서 기도하는 자신과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두 장의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이 일어선 채 십자가를 쳐다보는 모습과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나란히 앉아 고개 숙여 기도하는 모습이 각각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받았다.
정 대표를 만난 문 전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으로,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서 상당히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을 빠르게,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잘해주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국민의 기대가 높다. 지방선거까지 잘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잘하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실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 정식 취임 기념행사인 '국민임명식' 초청장을 전달하기 위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이러한 뜻을 전했다고 한다.
그는 "만약 정치인 사면을 하게 되면 조 전 대표에 대해서도 함께해 줄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우 수석은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조 전 대표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언급해 왔다. 또, 퇴임 직전인 2022년 초 대담에서도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됐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느냐'는 물음에 "안타까운 마음이 없을 수는 없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 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만기 출소일은 내년 12월 15일이다.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가 사면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최악의 정치사면"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사면·복권 대상자는 조 전 대표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조희연 전 교육감, 정찬민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이들 명단에 대한 심사 결과를 이 대통령에게 올리면, 국무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다. 이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할 무렵인 1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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