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국과 코로나19와 외교적 여건 등으로 오랜 기간 정체됐던 양국 농업협력을 다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한쥔(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중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쥔 장관은 10일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와 11일 제4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두 장관은 모두 농촌개발 분야 최고의 전문가이며, 연구와 정책 경험을 두루 갖춘 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지녔다. 이들은 연구·이론을 넘어 농업 현장과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양국은 농촌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특히 2018년 이후 중단된 국장급 한중 농업협력위원회를 재개해 농업정책, 기술 및 연구인력 등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스마트농업 협력,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 확대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양측은 APEC,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무대에서도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유산 분야에서도 상호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학술대회 등을 통해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한중 양국이 수년 간 코로나19와 외교적 여건 등으로 인해 다소 정체됐던 농업분야 협력 관계를 복원하고, 실질적인 협력 재개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송 장관은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농업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역량을 갖춘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만남이 농업·농촌 협력의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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