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부터 번뜩였다.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팀이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속한 LAFC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26라운드에 출전해 시카고 파이어와 2대2로 비겼다. 손흥민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벤치를 지키다 후반 16분 투입됐다.

이날 LA는 먼저 실점했다. 전반 10분 필립 싱커나헬이 올린 코너킥을 카를로스 테란에 골문 정면에서 헤더로 해결했다. 전반 19분 LA가 반격에 성공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올린 코너킥을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이 굴절되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소강 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LA가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이 후반 16분 큰 박수 속에 교체 투입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손흥민의 세 번째 프로리그인 MLS 데뷔전. 관중들을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페널티 구역 정면에서 왼발로 MLS 첫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상대 골키퍼에게 잡혔다. LA가 상대를 압박했으나 시카고의 역습에 허를 찔렸다. 후반 24분 조나단 밤바가 오른발 슛으로 LA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에서 손흥민이 나섰다. 후반 31분 LA의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구역 안 오른쪽으로 공을 몰다가 상대 수비수 테란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데니스 부앙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공방이 오갔으나 승부는 그대로 종료됐다.

손흥민은 10년 간 활약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7일 LA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사흘 만인 10일 MLS 데뷔전을 치렀다. MLS 사무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데뷔전부터 영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조국·정경심 이어…'위안부 횡령' 윤미향도 특사 대상 포함
'전대 소란' 논란에... "전한길, 모든 전당대회 출입 금지"
"배신자" "음모론자" 두 쪽 나버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시진핑·中대사 얼굴' 현수막 찢었다가…尹 지지단체 입건
국힘, '전당대회 방해' 전한길 징계 절차 개시…"조속히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