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전 드라마 쓴 이강인, 골맛 보며 PSG의 슈퍼컵 우승 견인

PSG, 승부차기 혈전 끝에 토트넘 격파
이강인, 1대2 뒤진 후반 추격골 터뜨려

PSG의 이강인이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과의 경기에 출전,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과의 경기에 출전,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찬밥 신세였던 이강인이 날아올랐다.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추격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며 우승으로 인도했다.

PSG는 1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올리에서 열린 슈퍼컵에 출전해 토트넘과 승부차기 혈전 끝에 4대3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컵은 직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대결을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 경기다.

PSG의 이강인이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과의 경기에 출전,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PSG의 이강인이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과의 경기에 출전,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PSG는 지난 시즌 맹위를 떨쳤다. 프랑스 리그1 우승을 넘어 클럽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잉여 자원 취급을 받았다. 선발 출전하는 일이 드물었고, 중요한 경기에선 교체 출전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다.

이번 경기에 나서는 것도 불투명했다. 선발 출전은커녕 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힘들었다. 주앙 네베스가 빠지면서 이강인이 기회를 얻었다. 이번 경기가 PSG와의 고별전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만큼 이강인의 입지는 불안했다.

SPSG의 이강인이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과의 경기에 출전, 승부차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SPSG의 이강인이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과의 경기에 출전, 승부차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강인은 이날 진가를 발휘했다. 선발로 나서진 못했지만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뒤 전매특허인 왼발슛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0대2로 PSG의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0분 페널티 구역 외각에서 왼발 강슛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결국 PSG는 후반 추가 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헤더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결과는 4대3 PSG의 승리. 이강인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PSG 선수들이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우승 트로피를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PSG 선수들이 1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 토트넘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우승 트로피를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연속골로 앞서나갔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앞서 팀을 떠나 LAFC로 이적한 옛 주장 손흥민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너무 실망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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