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리 인하 기대감 훈풍…비트코인 최고가 경신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13일(현지시간)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41분(서부 오후 4시 41분)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2.96% 상승한 12만3천67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3천200달러대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상승 폭을 확대하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3.56% 오른 4천785달러를 나타냈다. 가격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같은 달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4천800달러대에 한층 가까워졌다.

솔라나도 5.11% 오른 202.61달러로 200달러를 넘어섰고, 도지코인은 4.22% 오른 0.25달러를 나타냈다.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는 0.64% 오른 3.29달러다.

이번 상승은 이번 주 발표된 미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와 일치하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외환(FX) 및 암호자산 플랫폼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신호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등 광범위한 자본시장이 (비트코인 상승의)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분석 업체 10X 리서치는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금리차)가 좁혀지고 대출 증가율이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랠리의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지만 방향을 전환할 경우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으로 빠르게 자금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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