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병원, 전공의 모집 마감…정원의 50% 안팎 채워

"쉽지 않은 상황 드러나"…지역 이탈 예측 어느정도 맞아들어간 듯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이 18일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 결과 정원을 채우지 못해 대구지역 주요 수련병원들의 전공의 모집에 먹구름을 드러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모집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상급의료기관들의 의료공백 현상은 당분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북대병원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전공의 모집을 받은 결과 인턴 지원자는 정원 98명에 45명에 그쳤다. 또 경북대병원 본원 레지던트 지원자는 226명 선발에 1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급년차 레지던트는 142명 선발에 82명이 지원했다.

인턴은 전체 정원의 45%, 1년차 레지던트는 67%, 상급년차 레지던트는 58%만 채워졌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전체 숫자로만 보면 의정갈등 이전보다 지원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진료과별 지원자 수 분석이 19일 중으로 완료될 전망인데, 병원에 녹록치 않은 상황인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모집결과 지원자 수가 정원의 50% 안팎에 머무르면서 지역 의료계는 전공의 복귀 이전에 우려됐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의료계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과정에서 지역 수련병원에서 수련하던 전공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 지역의 수련병원으로 옮겨가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측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 의료계 인사는 "대구지역 수련병원들이 적극적으로 전공의 유치에 나서지 않았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역 병원들이 더이상 수련과정에서도 크게 매력적인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 결과로 드러나 버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 수련병원들도 이번 주에 전공의 모집을 마감한다. 일정을 살펴보면 19일에 대구가톨릭대병원, 20일에 대구의료원, 21일에 영남대병원과 계명대동산병원, 22일에 대구파티마병원이 모집을 마감한다.

타 지역 수련병원의 경우도 정원이 다 차지 않아 모집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인천 가천대길병원의 경우 지난 14일 전공의 모집을 마감했지만 미달로 인해 18일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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