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이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제품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정책 여파로 주춤했던 자동차 분야에서 개선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수출액은 40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 지난달(36억달러)보다는 11.6% 증가한 수치다.
월별 추이를 보면 대구경북 수출은 지난 4월 41억1천만달러에서 5월 37억3천만달러, 6월 36억달러로 감소했다가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7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반면 경북 수출은 32억3천만달러로 5.5% 감소했다.
품목 중에선 전기전자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대구 수출은 전기·전자제품(전년 대비 26.9%), 자동차·자동차부품(6.2%) 등 품목에서 증가했고 2차전지 원료를 포함하는 화공품(-4.7%)과 직물(-9.2%), 기계류·정밀기기(-14.6%)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경북에서도 자동차·자동차부품(8.0%), 전기·전자제품(7.1%) 수출이 늘었으며 철강제품(-4.1%), 화공품(-16.8%), 기계류와 정밀기기(-23.6%) 등은 줄어들었다.
주요 국가별로 지난달 대구 수출은 유럽연합(33.9%), 중국(32.3%), 동남아(4.4%), 중남미(9.7%)에서, 경북 수출 미국(18.4%), 동남아(4.8%)에서 각각 증가했다. 반대로 대구 수출은 미국(-7.1%), 경북의 경우 중국(-25.1%), 일본(-13.3%), 유럽연합(-7.3%)을 대상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대구경북 수입은 19억3천만달러로 1.0%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7.1% 감소한 20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구 수입은 전기·전자기기(7.9%), 기타 원자재(3.7%) 등 품목에서 확대된 반면 내구 소비재(-3.0%), 화공품(-4.9%), 기계류·정밀기기(-12.5%) 등에서 축소됐다.
경북 수입의 경우 광물(-3.0%), 화공품(-36.8%), 철강재(-11.2%), 기타 원자재(-24.5%), 연료(-29.6%) 등 대부분 품목에서 내림세를 기록했다. 대구세관 관계자는 "지난달 대구에서는 유럽연합, 경북에서는 중국에 대한 수입 규모가 감소했다. 동남아, 일본,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입 규모는 대구와 경북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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