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릎 수술 합병증' 조규성(미트윌란), 1년 3개월만에 그라운드 누벼

18일 후반 추가 교체 투입돼 6분 소화…팀 쐐기골 기점 역할도

1년 3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나타난 조규성(오른쪽). 미트윌란 홈페이지
1년 3개월만에 그라운드에 나타난 조규성(오른쪽). 미트윌란 홈페이지

오랫동안 무릎 수술 합병증에 시달리던 조규성(미트윌란)이 1년 3개월만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조규성은 18일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일레와의 2025-26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6분 가량 뛰었다. 지난해 5월 27일 리그 최종전 이후 1년 3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이날 교체 투입된 조규성은 곧바로 중원에서부터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전진한 뒤 몸싸움에서 버텨내며 패스를 연결했다. 이 공은 다리오 오소리오의 추가 골의 기점 역할을 하며 팀의 2대 0 승리에 보탬을 줬다.

2023-24시즌이 끝난 뒤 무릎 수술을 받은 조규성은 예기치 않은 합병증으로 2024-25시즌 내내 복귀를 못한 채 재활에 전념했다. 1년 넘게 재활에 집중한 조규성은 드디어 2025-26시즌은 앞두고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며 복귀를 예고했고, 지난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경기는 나서지 못했지만, 18일 마침내 그라운드에 투입된 것이다.

앞서 조규성은 16일 공개된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한국에서 수술하고 이탈리아에 가서 재활하다가 무릎이 붓고 물이 3번이나 찼다. 주사기로 물을 빼다가 감염된 건지 뭔지…. 그때 수술하고 한 달 동안 병원에 누워 있는데 (체중이) 12㎏이 빠졌다. 하루에 3∼4번씩 진통제를 맞으면서 밤에도 계속 깼다. 그때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발이었던 조규성은 최근 머리를 삭발에 가깝게 아주 짧게 자르고 눈썹 색깔도 바꿨다. 그는 "지금 너무 만족하고 있다"면서 "(장발일 때처럼) 다시 한번 내 캐릭터를 찾은 느낌"이라며 웃기도 했다.

조규성은 2022시즌 전북 현대에 몸을 담을 당시 K리그1 득점왕(17골)을 차지한 뒤 2023년 7월 덴마크 무대로 옮겨 2023-24시즌에 공식전 37경기에서 13골 4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조규성의 복귀에 따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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