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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로 작업자 열차에 치여 7명 사상, 또 인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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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작업을 위해 이동하던 근로자들이 열차에 치여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열차가 접근할 때 작업자들이 선로 주변을 걷다가 사고를 당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蔓延)한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대책을 세우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 지시를 무색게 한 사고였다.

19일 오전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피해 근로자들은 코레일과 구조물 안전 점검 전문업체 소속이다. 이들은 최근 폭우(暴雨)로 생긴 남성현역∼청도역 구간 비탈면 구조물의 피해 상황을 육안으로 점검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참변(慘變)을 당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경찰과 관련 당국의 조사에서 밝혀지겠지만, 전반적인 사고 상황을 보면 관리·감독 소홀 등에 따른 전형적인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현장 안전 관리 소홀이나 신호 체계 오작동(誤作動)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피 신호 체계가 정상으로 작동했고, 현장 감독자가 철저하게 근로자의 안전을 관리했다면 이런 어이없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로 작업자 사망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8월 9일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상행선 점검 모터카와 선로 보수 작업용 모터카가 충돌하면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기도 했다. 철도 사고는 매년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다. 2019~2023년 5년 동안 코레일 철도 사고는 259건에 이른다. 정부와 코레일은 철도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再發)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철도 사고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청도 사고의 주무(主務)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다친 근로자 등을 상대로 소속 회사와 작업 책임자 등이 철도안전법 등 관련 법에 따른 안전조치를 했는지 철저히 살펴보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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