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주요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양국의 동맹 관계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동맹 현대화와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 등이 회담 과정에서 구체화하지 않아 무역·안보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안정적인 시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의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과 한국의 방위비 부담 확대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고, 이 대통령은 너무 많이 양보하지 않으면서도 워싱턴과의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두 정상 모두 김정은과 교류하고 비핵화를 이루기를 원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득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었다. 동맹 '현대화' 노력은 이번 회담 이후에 신중한 조정과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하고 핵심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으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주재로 트럼프와의 대화를 끌어냈다. 이번 회담은 양측 모두에 성공적이고 동맹관계에도 플러스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늘의 긍정적인 대화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향후 몇 주간의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소장은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 회담 전에 '교회 압수수색' 등 긴장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잘 풀었고 워싱턴DC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반미, 친중, 친북 등의 편견이 있었는데 부드럽게 잘 불식시킨 것 같다"고 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안보에서 트럼프 팀은 한국에 자체 방위를 위한 비용 부담을 늘릴 것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있는 미군 주둔 기지를 미국이 빌리는 것이 아니라 소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대통령으로선 정치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했다.
외신들도 한미정상회담에 주목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와 한국의 새 대통령은 피살 위험에서 살아남는 등 여러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두 지도자가 첫 만남으로 친밀한 관계(rapport)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일본과 훌륭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과거 한일관계의 장애물이었던 옛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에 매우 큰 문제였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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