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정상회담 비판에 이개호 "협상은 이렇게 하는 거다 보수꼴통들아"

李, 트럼프에 "피스 메이커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지원" 발언 두고 "한미동맹 황금시대 시작" 호평

이재명 대통령과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로 성사된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진영에서 '홀대 논란'과 '빈손 외교' 등의 비판을 제기하자 반박했다.

일종의 비속어 표현도 써서 다소 과격한 뉘앙스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심야시간대에 작성한 SNS 게시물은 아슬아슬한 수위로 회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처럼 평소에도 과격한 표현을 SNS에 애용하는 경우 역시 있기는 한데, 이게 곧 해당 정치인들의 인기 비결로도 분석되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26일 오후 11시 3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 피스 메이커! 스스로 '피스 메이커' 트럼프를 돕는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칭찬' 내지는 '덕담' 일화를 가리켰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달라"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대통령께서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웃으며 호응한 장면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개호 의원은 "이렇게 '한미동맹의 황금시대'가 시작됐다"면서 "협상은 이렇게 하는 거다, 보수꼴통들아!"라고 비속어를 섞은 표현으로 보수 진영의 비판 공세에 맞섰다.

이개호 의원은 글 말미에서는 일종의 독백 스타일로 "이재명 정부가 왜 유능한 정부인지 이제는 알겠지. 대통령이 유능하면 당연히 정부도 유능해진다"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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