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H, 지방 미분양 주택 8천호 매입…9월 1일부터 신청 접수

매입 상한가 감정가의 90%로 상향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시세 90% 공급

지난 3월 대구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할인분양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난 3월 대구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할인분양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규모를 기존 3천가구에서 8천가구로 대폭 확대한다. 다음 달 1일부터 2차 매입 신청을 접수받는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지방 건설투자 촉진과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매입 상한가 기준을 기존 감정평가액의 83%에서 90%로 7%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고"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공사비 급등을 반영하고 공공임대로 활용 가치가 높은 우량주택 신청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매입 대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다. LH는 신청 주택의 임대 활용 가능성과 향후 분양전환 가능성 등을 평가해 매입 대상을 선별한 후, 가격 검증을 거쳐 최종 매입 여부를 결정한다.

매입 가격은 매입 상한가 내에서 업체가 제시한 매도 희망가로 결정되며, 매입 상한가 대비 매도 희망가가 낮은 주택부터 순차적으로 매입한다. 매입 상한가는 단지별 매도 희망 비율, 미분양 기간, 단지 규모 등을 고려해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매입한 주택은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공급된다. 입주자는 시세 대비 90% 수준의 전세로 6년간 거주한 후 저렴하게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다. 분양전환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2년 더 거주할 수 있다.

LH는 지난 3월 1차 매입공고를 실시해 현재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올해 3천가구(1차 공고 매입 물량 포함), 내년 5천가구 등 모두 8천가구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매입은 건설업계 유동성 확보를 지원할 뿐 아니라 지역업체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철저한 심사를 통해 임대수요가 충분한 우량주택을 선별 매입해 지방권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안정적 주거와 내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자세한 사항은 29일부터 LH 청약플러스(https://apply.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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