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배 이상 늘린 총 10조1천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전국민 대상 맞춤형 AI 교육이 본격화되고, 생활밀접형 제품 300개에 AI를 신속 적용하는 'AX-스프린트 300' 사업이 신설된다.
29일 정부가 의결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AI 3강 도약을 위한 대전환 관련 예산은 10조1천억원으로 올해(3조3천억원)보다 6조8천억원(206%) 급증했다. 전임 윤석열 정부 당시 대폭 삭감됐던 연구개발(R&D) 예산도 내년 35조3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9.3% 늘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피지컬 AI 선도국가 도약 5조원 투입
정부는 피지컬(물리적) AI의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한 중점사업 관련 예산을 내년 5천억원으로 편성했다. 향후 5년간 총 6조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AI 로봇 관련 '글로벌 AX 혁신 기술 개발'에 총 5천510억원 ▷AI 자동차 관련 'AX 실증밸리 조성'에 총 6천억원 ▷AI 조선 관련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에 6천135억원 ▷AI 가전·반도체 관련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 9천973억원 ▷AI 팩토리 관련 '피지컬 AI 기반 자율제조' 사업에 2조원 등을 투입한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지역거점 조성도 추진된다. 대구에서는 '로봇·바이오 AX' 사업이 진행되며 총사업비 6천억원 중 내년에 198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또 제조·바이오헬스·주택·물류 등 생활 밀착형 제품 300개의 신속한 AI 적용을 지원하는 'AX-스프린트 300' 사업을 내년부터 새로 시행한다. 총 8천920억원이 투입되며 마이크가 자동으로 음향을 조절하거나 거울이 사람의 피부를 분석해 화장품을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은 "피지컬 AI 부분은 한국이 선도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어서 재정 규모를 늘렸다"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처럼 AI도 의사결정을 하는 회의체를 만들어서 타이트하게 재정 집행을 관리해나가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고급인재 1만1천명 육성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국민 대상 맞춤형 교육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AI 고급인재 1만1천명을 육성하기 위해 AI·AX 대학원 24곳에 총 1천억원을 투입한다.
청년인재 육성을 위해 기존 교육도 AI 중심으로 전환한다. AI·이노아카데미 교육 대상은 현재 300명에서 1천200명 수준으로 대폭 늘어난다. 탑 티어 등 직업훈련 과정도 신설된다.
그래픽 처리 장치(GPU) 1만5천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구매 목표 3만5천장을 조기에 확보하고 국립·지방의료원 시스템의 AI 개발 사업을 신설(150억원)하는 등 클라우드 가속화도 추진한다.

◆부산·대전에 버티컬AI 연구센터 설립
정부는 버티컬AI 특화 모델을 단기간 내 확보하기 위해 연구센터를 신설한다. 버티컬AI는 특정 산업이나 업무 분야에 맞춤형으로 설계된 인공지능으로, 의료·금융·제조·법률 등 한 분야에 집중해 깊이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AI다.
정부는 국립과학기술연구회(NST) 부설 독립연구센터를 부산과 대전에 각각 설립한다. 부산에는 연구 목적의 센터를, 대전에는 센터 본원을 구축한다. 이후 이 센터는 바이오·문화·방산·에너지·제조 등 주요 분야의 AX에 필수적인 버티컬AI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내년 국가 R&D 예산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총 35조3천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29조6천억원)보다 19.3% 급증한 액수로 정부는 역대 최대 수준의 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첨단산업 분야별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첨단인력 3만3천명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지방·신진 연구자의 연구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풀뿌리 소액연구 사업(2천개)도 신설한다.
정부는 또 지난 22일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조성 계획을 공식화한 '국민성장펀드'의 모태펀드 출자를 위해 내년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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