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내 손흥민 주장 교체 논란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라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홍 감독은 미국에서의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개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팀을 위해서도 중요한 시점이다. 아직 결정을 하지 않았지만 팀을 위해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른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있다"면서 "손흥민은 이제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언제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독일전에서 주장 완장을 단 이후 7년간 계속 축구대표팀 '캡틴'으로 힘을 쏟았다.
그러나 10년간 활약했던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지난달 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하면서 대표팀 리더십을 보다 젊은 선수로 바꿔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홍 감독 또한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7년간 이어졌던 '캡틴 손흥민' 시대를 마감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이날 출국 인터뷰에선 손흥민 주장 교체에 대한 생각을 다소 누그러트린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앞으로 남은 9개월 동안 어떤 일들이 우리에게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 가능성(손흥민 주장 교체)에 대해서 언급을 한 거다. 이 문제는 내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며 "모든 구성원들의 생각이나 의견들을 다 듣고, 또 본인의 의견을 듣고 결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출국한 대표팀은 7일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한국 축구가 2026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처음 치르는 평가전 시리즈다. 2023년 9월 웨일스전 이후 아시아가 아닌 국가와 치르는 첫 A매치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두 경기를 통해 대표팀의 월드컵 경쟁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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