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파 선수들의 이적이 대거 무산됐다. 유럽 주요 리그 여름 이적 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이강인을 비롯해 오현규, 설영우, 양현준은 모두 기존 소속팀에 남게 됐다.
이번 여름 이적설이 가장 뜨거웠던 건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경쟁자들에 밀려 제대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새 둥지를 찾을 거란 얘기가 많았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이강인을 노린다는 소식도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노팅엄 포레스트. 프랑스 매체 '레키프'에 따르면 노팅엄은 PSG에 이적료로 3천만유로(약 487억원)를 제안했다. PSG가 거절하자 다시 6천만유로(약 974억원)를 제시할 정도로 이강인을 원했다.
하지만 PSG가 또 거부했다. PSG는 리그 경기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할 상황.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중앙과 측면 공격수,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내주지 않은 이유다.

벨기에의 KRC 헹크의 공격수 오현규도 이적에 실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입성을 눈앞에 두고 돌아서야 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를 영입하기 위해 2천800만유로(약 456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제시했다. 오현규와 헹크 모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오현규가 8년 전 당한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이유로 영입을 취소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게 슈투트가르트의 공식 발표. 하지만 슈투트가르트가 추가로 물밑에서 이적료 협상을 벌이다 일이 틀어진 거란 얘기가 나온다.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수비수 설영우, 스코틀랜드 셀틱의 공격수 양현준도 잔류한다. 둘은 각각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버밍엄 시티로 이적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끝내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특히 오현규, 설영우, 양현준의 사례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현규는 이른바 '빅리그(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리그)'에서 뛸 기회를 놓쳤다. 챔피언십은 세르비아나 스코틀랜드 리그보다 더 수준 높은 곳. 게다가 EPL 승격 가능성도 있기에 설영우와 양현준으로선 안타까울 만한 결과다.
댓글 많은 뉴스
'尹·김건희 특혜'라며 막은 '단독 접견'…조국은 29회
李대통령 "할일 많은데 임기 4년 9개월밖에 안 남아"
최교진 "성적 떨어졌다고 우는 여학생 뺨 때린 적 있다"
'尹 속옷 버티기' CCTV 결국 봤다…尹측 "공개 망신"
[기고-정인열] 과연 얻은 독립이고, 도둑처럼 온 광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