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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저항선' 넘어선 쌀값…정부 비축 풀어 할인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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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쌀 20㎏ 소매가 평균 6만1천400원
햅쌀 출하 앞두고 재고 부족, 수확량도 감소

쌀 소매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당 평균 6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 쌀 판매 매장 모습. 연합뉴스
쌀 소매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당 평균 6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 쌀 판매 매장 모습. 연합뉴스

햅쌀 출하를 앞두고 쌀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0㎏당 6만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해 뒀던 양곡을 산지에 공급하면서 유통업계와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대구 지역의 쌀 20㎏ 소매가격은 평균 6만1천4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5만3천733원)보다 14.2%, 평년(5만4천733원)보다는 12.1%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6만원대를 기록하던 쌀값은 지난달 5만원대로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6만원대로 올라왔다.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느끼는 '저항선'을 넘어섰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산지 유통업체들이 원료 벼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햅쌀 출하를 앞두고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쌀값이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기상 여건과 벼멸구 등 병충해가 확산한 여파로 수확량이 줄어든 점도 쌀값 상승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358만5천톤(t)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재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양곡 3만t을 산지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대여 방식으로 공급한 물량은 이번 주부터 시장에 풀려 이달 말까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유통업체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가격을 안정화할 방침이다. 쌀값 할인 폭을 현재 유통업계가 적용 중인 20㎏당 3천원에서 4천~5천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여름철 먹거리 물가 대응 방안의 하나로 유통업체와 쌀 20㎏당 3천원 할인 행사를 진행해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곡 대여와 할인 행사를 통해 쌀값이 더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햅쌀이 본격적으로 수확되는 다음 달까지 쌀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쌀값이 적잖은 상승 폭을 보이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정부의 양곡 방출량과 재고 부족분 등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세는 햅쌀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10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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