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력 재조정 문제가 다시 핫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전세계에 배치된 미군 철수·감축을 언급했다. 특히 2만8천500명 규모 배치된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전환배치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에 주둔한 미군 철수 계획이 없다"면서 "폴란드가 원하면 더 많은 군인을 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은 "나토의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무임 승차하지 않는다"면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4.7%로 늘렸으며 나토의 5% 목표도 달성하겠다"고 했다.
현재 폴란드에는 약 1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폴란드에 미군을 배치했으며,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폴란드에 미군을 증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에는 미군 2만8천500명 안팎이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간 미국 국방부 등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언급한 만큼 주한미군 감축, 역할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새 국가방위전략 초안도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워싱턴 DC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방위전략(NDS·National Defense Strategy) 문서를 고위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 초안은 90페이지 분량으로 작성돼 피트 헤그세스 국방 장관에게도 보고됐다. 이번 NDS에는 중국에 대한 억제 방안, 유럽 등 동맹국·파트너국의 방위비 부담 분담 확대, 방위 산업 인프라 재활성화, 미 본토에 대한 방어 역량 강화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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