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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VS 한미일' 신냉전 구도 속 北 핵심축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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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내세우며, 북중러 밀착 가속화
국제 사회에서 '주가 폭등' 김정은 국무위원장
李 정부 내우외환 위기, 슬기롭게 돌파해야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 모인 북중러 3국 정상들, 왼쪽부터 푸틴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 모인 북중러 3국 정상들, 왼쪽부터 푸틴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모인 북중러 정상 3자 회동을 기점으로 '투 트라이앵글'(북중러 VS 한미일) 신냉전 구도가 가속화 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기류 속에 북한은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쥐고, 대남(對南) 정책마저 강경기조를 흐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북한은 중러를 든든한 뒷배 삼아, 통미봉남(通美封南, 미국과 통하고, 남한은 봉쇄한다) 전략으로 대놓고 한국을 패싱할 우려도 적지 않은 가운데 '10월 열리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십분 활용해 역내 기장완화 이끌어내야 한다'는 한국 역할론이 대두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북중러 3자 회동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사회주의 국가 내에서의 위상도 크게 올라갔다. 러시아 파병을 통해 북러 군사동맹을 강화했고, 중국으로부터도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김 위원장을 향해 '좋은 친구'라며,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反서방' 기치를 내건 북중러 밀착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등으로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약화하는 틈을 타, 북중러가 힘을 합쳐 맞대결 구도를 만드는 양상이다. 3~6일까지는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에서 제10차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린다.

이번 북중러 3자 회동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입지가 더욱 높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입장 모습. 연합뉴스
이번 북중러 3자 회동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입지가 더욱 높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입장 모습.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거의 매년 EEF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양자회담 등을 열며 이곳을 주요 외교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올해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도전장'을 내미는 듯한 발언을 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고려한 정제된 수위의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하병규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참석한다.

이달 8일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 정상들이 화상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 주최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각국에 부과한 관세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북중러 동맹 강화에 비해 한미일 동맹이 추동력은 다소 떨어지고 있으며, 북한과 반대로 한국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북중러의 눈치를 봐야 하는데다, 동맹국 미국으로부터도 압박받는 설움마저 당할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신냉전 구도 흐름에 대해 "전 세계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속에 북중러 3각 동맹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입지는 더 높아지고, 한국은 외교적 고립마저 우려된다. 경주 APEC을 활용해 신냉전 핵심축으로 부상한 북한을 지금처럼 긴장이 잔뜩 고조됐던 2018년도처럼 북·미 또는 남·북·미 회동 등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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