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5년 6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주요 건전성 지표가 전 분기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7%로, 지난 3월 말(13.19%)보다 0.38%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은 14.51%에서 14.87%로 0.36%p 올랐고, 총자본비율 역시 15.66%에서 15.95%로 0.29%p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도 6.73%에서 6.87%로 0.14%p 개선됐다.
건전성 강화의 주된 요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꼽힌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13.6원 급락하면서 외화대출자산의 원화 환산액(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든 효과가 컸다. 여기에 견조한 당기순이익이 더해지며 자본이 확충됐다.
개별 은행별로 살펴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이 모두 14%를 넘기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나은행 16.49%, 신한은행 15.57%, iM뱅크 15.52%, KB국민은행 15.35%, 우리은행 14.21% 등 순으로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전 분기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뒷걸음질 쳤다. 카카오뱅크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0.61%p 하락했으며, 케이뱅크도 0.36%p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 경기회복 지연, 환율 변동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연체율 상승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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