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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원식 국회의장 취임 후 각종 시설 조성에 94억…野 "예산 과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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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어린이집 73억·독립기억광장 15억…국회는 '변신 중'
비상계엄 해제 상징 비석 1억2천만원
야당 일각에선 "기울어진 시각으로 본인 위한 사업에 집중" 비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7월 17일 77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앞두고 진행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7월 17일 77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앞두고 진행된 '국회 상징석 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 제공

비상계엄 해제 상징석, 독립기억광장 등 시설물이 들어서고 어린이집 등 경내 건물의 탄소중립화 사업이 속도를 내는 등 22대 들어 국회 곳곳이 '변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수억원~수십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국회의장 관심(?) 사업'에 과도하게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측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2대 국회 출범 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취임한 뒤 지난달까지 국회가 주요 시설 사업을 위해 마련한 예산은 94억5천236만원으로 나타났다.

우선 탄소중립형 국회 어린이집 조성 사업에 73억8천300만원이 편성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3월~내년 6월까지 시행되는 1차 사업에 40억6천100만원, 내년 1월~8월까지 이뤄질 2차 사업에 33억2천200만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태양광발전설비 구입 및 설치(10억2천744만2천500원), 에너지저장장치 구입 및 설치(17억3천800만원) 등에 투입된다.

이 외 12·3 비상계엄 해제 상징석 조성에 1억2천336만원, 무명 독립 용사를 기리기 위한 독립기억광장 조성 공사에 15억4천600만원이 들었다.

탄소중립형 어린이집 조성의 경우 평소 기후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우 의장이 취임한 이후 국회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라는 지시에 따라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는 설계 작업이 끝나면 어떤 규모로 얼마나 전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구체적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국회 내 한 어린이집 앞에 놓여진
국회 내 한 어린이집 앞에 놓여진 '태양광 발전 설비' 알림판의 모습. 박성현 기자

비상계엄 해제 상징석, 독립기억광장 등 사업 역시 우 의장의 관심이 반영된 시설 조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같은 국회의 변신을 두고 야권에서는 우 의장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국회의장은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시설을 건립해야 하지만, 기울어진 시각으로 본인을 위한 시설물 건립에 집중하는 것 같다"며 "최근 국회에서 정치적 논란이 있는 영화 상영회를 개최하는 등 야권에선 불만이 크다"고 했다.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비서관은 '우 의장이 치적 사업에 과도한 예산을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 "치적 사업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고 국회의장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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