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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경찰서 노쇼 사기 피의자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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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기업 구매 담당 등으로 속여 심장제세동기·식재료 대리 구매 요청 수법

칠곡경찰서
칠곡경찰서

경북 칠곡경찰서는 11일 공무원과 기업 직원을 사칭한 노쇼 사기 범죄 피의자 20대 2명을 검거해, 1명은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공무원, 기업 구매 담당 등으로 사칭해 심장제세동기, 식재료 등을 대리 구매 요청했다. 이후 납품처 직원인 양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것처럼 속여 대포통장으로 대금을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 8명은 모두 소상공인으로 피해액은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같은 수법의 여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를 속이는 담당, 대포 통장을 만드는 담당, 현금 인출 담당 등으로 세분화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현금 인출 담당자들의 휴대폰을 압수, 포렌식을 통해 노쇼 사기 조직원들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칠곡경찰서는 사건접수 때부터 서장의 지휘 하에 신속한 계좌 추적, 범죄 수익금 흐름 파악, 원거리 동선 추적, CCTV 분석 등 활용해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검거했다.

공무원 등을 사칭하는 노쇼 사기는 피싱 범죄와 같이 대포 물건(전화, 계좌)을 이용하고, 범죄 수익금 세탁 과정에 외국인 명의 계좌, 가상자산, 전자 거래 등의 이용이 많아 범죄 단서 추적과 과정에 많은 인력과 시간, 노력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2일 칠곡군 석적읍에서 철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칠곡군청 직원을 사칭한 B씨가 직인이 찍힌 공문서와 명함을 제시하면서 '지원사업 물품비 결제'를 빌미로 2천500만원을 요구해 송금했다.

지난 6월 칠곡군 왜관읍 기업체 3곳에 칠곡군청 총무과 직원을 사칭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심장제세동기 50대 구매를 요청했다. 해당 남성은 심장제세동기 업체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군청의 감사 일정 등을 이유로 물품이 급히 필요하다"며 신속한 납품을 요구했다. 다행히 기업체 관계자들이 칠곡군청에 신원 확인을 하며 사기는 물거품이 됐다.

5월에는 칠곡군 가산면에서 자바라 대문을 제조하는 C업체에 대구구치소 직원을 사칭해 자바라(문틀과 문짝을 고정해 연결하는 부품) 물품 1천200만원어치를 요구했다.

김재미 경찰서장은 "경찰청을 중심으로 시·도경찰청, 경찰서, 지구대·파출소 등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노쇼 사기를 근절하기 위한 예방 홍보활동, 신종수법 대응 설명자료 등 현장경찰 대응력 강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며 "사칭하는 대상과 수법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어 공공기관, 기업으로 속여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경우 공식적인 연락처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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