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수비수들이 골잡이로 변신하면서 리그 2위 강적 김천 상무를 격침했다. 개막전 이후 7개월만에 2연승을 내달리며 같은 날 FC안양에 패한 11위 제주SK FC와의 승점차를 9로 줄였다.
대구는 14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수비수 장성원와 카이오가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2대 1로 이겼다.
대구는 이날도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에이스' 세징야와 김주공이 투톱으로 전방을 책임지는 가운데 정치인·이용래·김정현·정재상이 허리진을 꾸렸고, 장성원-카이오-우주성-황재원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한태희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중반까지 대구는 리그 2위에 빛나는 김천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승부를 팽팽하게 몰고 갔다. 그러나 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상황이 서서히 달라졌다. 김천과의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리고 대구 선수들 사이의 패스 미스가 잦아지면서 경기 흐름이 김천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다만 수차례 실점 위기에서도 쉽게 골을 내주지 않는 끈끈한 수비력은 과거 경기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서면서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천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대구는 수비하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수비수 장성원이 수세를 한 방에 바꾸는 기습적인 원더골을 터뜨렸다. 김현준이 오른쪽에서 골라인 벗어나기 직전 가까스로 올린 크로스를 세징야가 헤더를 통해 뒤로 흘려줬고 이를 장성원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장성원의 발등에 제대로 걸리면서 김천 골문 모서리에 정확히 꽂히는 골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수비수 카이오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1분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카이오가 머리로 상대 골문 모서리에 박아넣었다. 이날 멀티 도움을 기록한 세징야는 이 부문 단독 1위(8개)로 올라섰다.
후반 추가시간에 김천에 패널티골을 내주었지만,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11위 제주와의 승점차를 한 자릿수(9)로 줄이며 리그 막판 '기적의 추격전'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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