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이 '재산 공개액의 75%를 서울에 투자했다'는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이하 구미경실련)의 주장에 대해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반박하며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아파트는 2016년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1주택이며 지금도 대학원생 등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가며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2~2018년 서울 중앙부처 근무 당시 전세금이 해마다 올라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투자한 게 아니다"며 "선대로부터 내려온 구미 소재 부동산 등은 구미에 뿌리를 둔 개인이자 시민으로서 지금도 잘 보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구미가 고향인 저는 제1회 지방행정고시를 패스한 뒤 구미시청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디뎠고, 9년여 동안 서울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이어왔다"며 "내 고향 구미가 갈수록 위축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7년여의 보장된 안전한 길인 고위공무원단을 과감히 사퇴하고 구미시장에 출마해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3년간 구미시장직으로 봉사하면서 오로지 구미 시민과 구미시 발전을 위해 운동화를 신고 밤낮없이 뛰고 또 뛰었다"며 "앞으로도 구미시장이기 이전에 구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구미 발전을 위해 운동화 끈을 더욱 조여매겠다"고 밝혔다.
앞서 구미경실련은 '김장호 구미시장의 이율배반'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재산의 75%를 서울에 두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구미경실련은 "시정 슬로건으로 '새희망 구미시대'를 외치면서, 구미엔 희망이 없는지 집은 서울 강남에 사고, 구미에선 월세로 살고 있다"며 "전 재산 23억7천만원 중 무려 75%를 서울 강남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공직윤리시스템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김 시장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14억4천만원·84.49㎡)와 배우자 명의 강남구 상가(3억1천600만원), 구미시 토지 등 23억 7000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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