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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이 살기 좋은 경북 칠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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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내·파키스탄 남편…칠곡에서 20년 뿌리내린 삶

까오 마령씨가 경북 칠곡군 우체국 소포원으로 일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까오 마령씨가 경북 칠곡군 우체국 소포원으로 일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은 다문화 가정이 정착하기 좋은 다양한 정책을 펼치면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역 다문화 가정은 2020년 911가구, 2021년 982가구, 2022년 1천53가구, 2023년 1천84가구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출신 까오 마령(44) 씨도 2003년 칠곡에 발을 디뎠다. 직장에 다니면서 파키스탄 출신 남편 소하일(44) 씨를 만나 결혼하고, 세 딸을 낳았다.

마령 씨는 우체국 소포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무거운 소포를 옮기다 보면 땀이 비 오듯 흐르지만, 그녀는 "삶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는 증거"라며 웃는다. 남편은 중고차를 파키스탄과 두바이로 수출한다.

이들 부부는 칠곡에서 결혼하고 살면서 아이 셋을 키우며 살아가는 삶에는 자부심이 묻어난다.

세 딸의 꿈도 대한민국 또래와 다르지 않다. 큰 아이는 의사, 둘째는 교사, 막내는 변호사를 꿈꾼다.

집안에서는 한국어, 중국어, 파키스탄어가 뒤섞여 흐르지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치킨과 떡볶이다.

적응의 시간은 쉽지 않았다. 처음엔 장을 보면서 손짓으로 의사를 전해야 했고, 낯선 한국 음식에 적응하는 것도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웃은 먼저 손을 내밀었고, 친구들은 가족처럼 챙겨줬다.

"이젠 저를 한국 사람처럼 대해줘요. 색안경은 없어요. 도와주는 분들이 더 많아요."

그녀는 다문화가정의 장점을 강조했다.

"아이들이 여러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워요. 한국어는 기본이고, 중국어와 영어까지 할 수 있어요. 또 집에서는 한국, 중국, 파키스탄 음식을 함께 먹죠. 다양하게 경험하는 게 힘이에요."

칠곡군은 결혼이민자를 위한 맞춤형 직업훈련과 통·번역 서비스, 자녀의 진로·학습·언어 발달 지원, 이중언어강사 일자리 창출, 임신·출산 가정 방문 서비스, 다문화 어울림 축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다문화 가족의 정착을 돕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까오씨 가정은 다문화 사회가 지역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사례"라며 "칠곡군은 다문화 가정이 차별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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