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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가스전' 대왕고래 실패에도 해외 자본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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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결론에도…투자자들 관심 계속 이어져
울릉분지 내 4개 광구 입찰 공모…심해 사업 경험 보유한 복수 해외기업 눈독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시 앞바다의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시 앞바다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유망구조에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시작된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이 해외 자본 투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차 사업에서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해외 투자자들이 관심이 이어지면서 사업 자체는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에 복수의 해외 기업이 참여했다"며 "조만간 제안서를 검토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울릉분지 내 4개 해저광구(8NE·8/6-1W·6-1E·6-1S) 총 2만여㎢ 규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찰 자격은 하루 10만배럴 이상 생산 가능한 심해 사업 경험이 있거나, 최근 3년 내 석유공사와 직접 협력한 이력이 있는 업체로 제한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조건을 충족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최소 2곳 이상 입찰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입찰에서는 해외 기업들이 최대 49%까지 지분 투자가 가능하다.

최대 지분 계약이 성사될 경우 사업 주체인 석유공사가 리스크는 49%까지 줄이면서 성공 이후 이익은 51%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석유공사는 공정한 절차를 이유로 구체적인 응찰사 수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미국 액손모빌 등 세계적인 석유기업이 참여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투자유치 자문사(S&P Global)를 통해 입찰 조건을 검토한 후 적합한 투자자를 선별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까지 기대를 모았던 '대왕고래'는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없다고 판명됐다.

대왕고래는 울릉분지 내 7개 유망구조 가운데 하나로, 포항에서 동쪽으로 50㎞ 이내 해역에 자리한다.

석유공사는 지난 2월 첫 탐사 시추를 마친 뒤 미국 전문 분석기관에 시료 정밀 검토를 의뢰했고, 6개월간의 분석 끝에 "지질 조건은 양호하지만 상업적으로 회수할 만한 가스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당초 대왕고래 구조에 최대 140억배럴 상당의 자원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2월 4일까지 47일간 대왕고래에 대한 1차 시추를 진행하고, 여기서 채취한 시료를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미국 지질구조분석업체 코어 래보라토리스를 통해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6개월간의 분석 끝에 "지질 조건은 양호하지만 상업적으로 회수할 만한 가스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석유공사의 결론이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대왕고래에 대한 추가 탐사 의지를 접고, 나머지 다른 유망구조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와 석유공사는 시추 성공 확률을 20% 수준으로 추정하며 최소 다섯 차례의 탐사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광구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석유공사는 지난 3월 해외 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국제 자문사인 S&P글로벌을 통해 입찰서를 평가하고, 조건이 맞는 기업이 있을 경우 협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조광권(타인의 광구에서 자원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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