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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내 속의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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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진 지음/ 문이당 펴냄

"이 소설을 읽으려면 마음을 내놓아야 한다. 소설이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그들의 불행이 불러일으키는 기시감 때문이다."

임수진 작가가 두 번째 소설집 '내 속의 타인'을 출간했다. 총 여덟 편의 단편을 묶은 이번 신작은 일상 속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균열과 내면의 고독을 치밀하게 포착하며 '나는, 우리는 누구로 존재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표제작 '내 속의 타인'은 고모와 조카의 뒤틀린 관계를 통해 개인의 자아가 흔들리는 과정을 그린다. 피붙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도 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가 이야기의 핵심이다. 이 외 수록작들에도 관계의 파편화, 불신, 상실을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변주하며 인간 존재의 불안정한 단면을 드러낸다.

이번 작품집은 '내 속의 타인'이라는 제목처럼 친밀함 속에 감춰진 거리감과 존재론적 고독을 응시한다. 인물들은 서로 기대지만 동시에 밀어내며 타인을 향한 시선 속에서 자기 자신을 낯설게 마주한다.

이 책은 인간관계가 만들어내는 불안과 고립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면서도 독자에게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는 이야기들을 통해 타자와의 관계가 어떻게 나를 규정하고 흔드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진실이 드러나는지를 질문한다. 248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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