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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주4∼5회 재판 힘들어…사법절차 협조 위해 보석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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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추가 구속기소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지난 7월 10일 재구속 이후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18분간 직접 발언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작은 목소리로 "구속 이후에 2평에 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한다는데 강력범이 하는 것처럼 (한다)"라며 "이건 위헌성이 있다"고 입을 뗐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측이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인신문을 신청하면 부동의해야 할 사람이 130명이라고 하던데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법정에 출석하면 저와 상관있는 사람, 친분 있는 사람이 있어야 건강이 힘들더라도 나와서 할 텐데, 구속되면 저 없이도 재판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다른 증인을 부르며 시간을 끈다"고 말했다.

특검 조사에 불출석하는 것에 관해선 "6~7시간 조사를 하고 조서를 읽는 데 7시간이 걸렸다. 조서 자체가 질문도 이상하고 대답도 이상해서 일일이 고쳤다"며 "그래도 제가 검찰 출신인데 진술 거부하는 게 맞지 않는다 싶어서 했는데, 앞으로는 진술을 거부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 아내도 기소하고 주 4~5일 재판해야 하고 특검이 부르면 가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는 못한다. 당장 앉아있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여기 나오는 일 자체가 보통의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수사도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때는 제가 중앙지검장으로 했었지만 이렇게 120명으로 한 게 아니라 공소사실을 좁혀서 했다"며 "200명 검사가 오만 가지를 가지고 기소하는데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 알아서 진행하시고 차라리 처벌을 받고 싶은 심정"이라며 "불구속 상태에서 협조 안 한 것이 없다. 지금 절차가 워낙 힘들어서 보석을 청구한 것이지, 재판을 왜 끌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속 구속 상태가 유지되면 출정을 거부할 것이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거부보다는 원활하게 하기에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다. 거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구속을 하면 사법절차가 어그러진다. 일정 조율 등 그런 점이 고려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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