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 환자 이탈과 운영 비용 증가로 최근 2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구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료원이 코로나 팬데믹 당시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마치고 난 이후인 2023년 117억원, 지난해에는 1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가용자금 보유 현황을 보면 코로나19 종료 후 의료수익 및 보조금 수익이 감소하고 의료비용은 증가하면서 2023년 80억원, 지난해에는 110억원의 과다한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말 기준 현금 보유액이 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단기 현금 흐름이 심각하게 악화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감사에서는 대구의료원이 환자에게서 받지 못한 의료미수금이 증가한 것으로 지적됐다. 의료미수금은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3개월 치 의료 수익에 해당하는 94억원 정도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53.1% 늘었다.
또 대구의료원은 2019년과 비교해 의료 인력은 줄었는데도 인건비 총액은 68억원(20.9%)이 증가해 경영 부담을 가중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총 인건비 인상률 기준을 초과해 총 인건비를 운영하고 가정간호수당, 야간진료수당 등 여러 수당을 이사회 승인 없이 신설해 지급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대구의료원의 총 인건비 인상률 기준 미준수 및 수당 임의 신설과 관련해 주의·기관경고 조치를 하는 한편 조직 운영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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