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시작된 시월항쟁을 기리는 예술제 '시월이 온다'가 30일 개막했다.
이번 예술제는 10월항쟁 79주년을 맞아 2025시월항쟁예술제추진위원회가 마련한 것으로, 크게 전야예술제와 전시회, 학술행사로 구성된다.
특히 내년 80주년을 앞두고, 10월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시민연대(이하 10월항쟁시민연대)가 출범을 선포하고 행사를 함께 준비한다.
북성로 일대 5개 공간에서는 6개의 기획전시가 펼쳐진다. 전시에는 대구와 전국 여러도시의 미술인들이 함께 한다.
프로토타운 북성로본부에서는 그래픽디자인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의 섹션1에서는 24명의 청년 그래픽디자이너들이 10월항쟁과 관련한 여러 사료를 해석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표현한다. 섹션2는 시민연구자 권상구가 십수년간 천착한 연구와 아카이빙을 선보이며 10월항쟁 연구의 반환점을 제시한다.
섹션3는 2025시월항쟁展의 6개의 기획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 텍스트와 드로잉 등의 표현방식으로 시민들이 전시를 완성하는 참여형 전시다.



오픈대구에서는 '코발트', '푸른 연대' 전시가 개최된다. 코발트 전시는 대구와 광주, 제주 등 3개 도시 미술인들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 10월항쟁을 비롯해 제주 4·3, 광주 5·18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푸른 연대 전시는 대구의 청년미술가들이 젊은 세대의 관점으로 바라본 시월항쟁 얘기를 보여주는 전시다.
북성로기술예술융합소 모루에서는 '경계에 선 10월'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김신윤주, 이광, 윤은숙, 김우성 등 광주, 서울, 울산, 해남의 중진 미술가 4명이 참여한다.
향촌문화관에는 여성의 관점으로 본 시월항쟁의 역사를 담은 작품이 전시되며,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에는 황인모, 박정근, 츠보이 아키라, 김윤경 등의 사진과 회화, 영상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10월 15일 오후 2시 프로토타운 북성로본부에서는 학술행사로 '10월항쟁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자 집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1946년 대구에서 시작돼 200만명이 참가한 대중운동이지만 지금은 지워지다시피 한 10월항쟁을 기념하고 희생자로 위로하며, 현재적 의미를 계승하고자 이번 예술제를 준비했다"며 "대구역과 북성로 일대 등 10월항쟁 발생지를 공식적인 역사의 현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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