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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올해 추석 명절 휴가비 424만원…김미애 "이번에도 어려운 이웃과 나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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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추석 명절 휴가비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누겠다고 1일 밝혔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미애 의원은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국민 세금이 재원인 휴가비를 두고 "참 마음이 무겁다"며 휴가비 일부 기부 의사를 전했다.

▶김미애 의원은 이날(1일) 오전 8시 25분쯤 페이스북에 "오늘 제 통장에 어김없이 명절 휴가비 424만7천940원이 찍혔다"면서 "그러나 긴 추석 연휴는 더 슬프고 버거운 이웃들에게는 오히려 고통의 시간이 되곤 한다. 마음이 무겁고, 송구할 따름이다. 그런데도 국회 안과 밖의 괴리는 여전히 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저는 명절 떡값을 받으며 느낀 불편한 심정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많은 분들이 공감과 문제 제기를 해주셨다"고 지난해 추석(9월 17일) 직전이었던 9월 12일 오전 8시 1분쯤 올려 화제가 됐던 페이스북 글을 가리켰다.

당시 김미애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하나의 이유 만으로 여러 명목의 소중한 혈세가 날짜 되면 따박따박 들어오는데, 참 마음이 무겁다"고 국회의원 세비를 가리켰다. 이어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과 나누겠다. 입으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진심으로 실천하는지 반성하며 오늘도 무겁게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떡값'으로도 불리는 국회의원 설·추석 명절 휴가비는 지난해에도 각 424만7천940원이었다.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어 1년 뒤 적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미애 의원은 "사실 저는 국회의원이 된 첫 해부터 코로나19로 자영업자 수십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현실을 보며, 세비로 제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세비 일부를 기부하며 나누기 시작했다"고 명절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세비 일부를 기부해온 사실 및 그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늘 국민과 민생을 외친다. 산불 현장에도 가고, 태풍 피해 현장에도 가고, 참사 현장에 가서 눈물을 흘리며 손을 잡는다. 그러나 정작 내 것을 내려놓고 나누지 않는다면, 그 모든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예산·추경·법안을 심사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외치지만, 정작 그것이 미래 세대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빚 폭탄이 되고 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마구 퍼주기를 일삼는 현실을 볼 때, 절망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이 좀 차이가 나는 '국민의 혈세' 담론을 꼬집었다.

▶김미애 의원은 올해 큰 화제가 됐던 김민석 국무총리 출판기념회 논란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자녀 결혼 온라인 청첩장 카드결제 링크 논란도 지적, "해외에서는 정치인들의 뻔뻔한 행태 때문에 폭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정치권은 여전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녀 결혼 청첩장에 계좌번호는 물론 카드결제 링크까지 버젓이 넣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래 놓고 민생을 외친다면,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정치는 결국 책임과 염치이다. 내 주머니 채우기를 줄이고,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모습이 많아질 때 비로소 국회도 달라지고, 대한민국 정치도 바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글 말미에서 김미애 의원은 "저는 이번 명절 휴가비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 그래도 제 삶에는 지장이 없다. 거짓과 뻔뻔함이 부끄러워지고, 염치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국회 스스로 자정하고 개혁하는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 염치 없는 특권과 관행을 버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국회로 거듭날 때, 비로소 대한민국 정치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미애 의원 페이스북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미애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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