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정부의 '2025년 지역 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AX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대구를 비롯해 경남, 울산, 전남, 제주 등 5개 자치단체를 사업 대상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춰 기획한 맞춤형 AI 활용 프로그램을 2년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한 달간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결과 13개 자치단체가 신청했으며,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쳤다.
중기부는 선정된 5개 자치단체에 약 70억원(총 사업비의 60% 이내)을 지원하고, 자치단체는 중소기업 자부담을 포함해 총사업비의 40% 이상을 매칭해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에도 같은 규모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총 236억원 규모 AI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핵심은 동대구벤처밸리에 '대구AI혁신센터'를 구축해 지역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하고 실증할 수 있는 혁신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센터에는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데이터 프리존 등 중소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들어선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과 기술 장벽을 낮추고 실제 생산·서비스 현장에서 AI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시는 자동차부품 산업 세부 업종별 제조·공정 서비스 분야를 겨냥한 AI 모델 8개 과제를 추진하고,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모빌리티·헬스케어·로봇 등 주력 산업에 AI 에이전트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은 ▷AI 솔루션 도입·활용 ▷AI 인프라 구축 ▷AI 인재양성 ▷AI 성장 서포터 운영 등 4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시와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대구기계부품연구원·대구테크노파크·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혁신기관과 15개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21개 기관이 힘을 모았다. 시는 이를 통해 20개 이상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평균 매출 20% 증가, 직접 고용 35명 창출, 생산성 10% 향상, 신규 AI 솔루션 적용 20건 등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가 명실상부한 'AX 수도'이자 국가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더 많은 지역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활용해 품질·생산성 향상과 매출액 증가와 같은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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