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새 리스크로 떠오른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전 총무비서관)을 두고 "이재명 정권의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중용되는 연유를 두고 "이재명의 흑역사와 아킬레스건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라고 짚었다.
▶조해진 전 의원은 2일 오후 9시 4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김현지 실장을 가리켜 "이재명 정권의 뜨거운 감자, 또는 지뢰나 시한폭탄인 듯하다"며 "민주당이 하는 행태를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치권에서는 김현지 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 주변에서부터 그런 말이 흘러나오는 걸 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현지 실장이 복심(腹心)으로 평가받는 것은 대통령을 가장 오래 모셔왔다는 점, 마음에 들도록 일을 잘 한다는 점에도 있겠지만, 어쩌면 정치인 이재명의 흑역사와 아킬레스건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그래서 미리부터 방어막을 치고 성역화하려는 시도가 이번 국정감사 불출석 사태로 나타났고, 그 바람에 정치권 주변에서만 알던 김현지라는 존재가 순식간에 온 국민에게 알려지게 됐다. 야당과 언론은 그렇잖아도 의혹의 눈길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민주당이 벌인 오버액션 해프닝을 보고 '확실히 뭐가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굳어졌다"고 김현지 실장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의 배경을 분석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대통령 실세'의 흥망성쇠 대한민국 현대사를 정리했다.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여러 모로 이재명 정권에게 불길한 징조"라며 "역대 정권에서 최고권력자의 측근 실세는 대개 끝이 안 좋았다. 본인만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자기 때문에 주군(主君)인 대통령도 불행의 나락으로 끌려들어갔다"고 공통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측근 실세가 대체로 정권 말기에 대중 앞에 나타났다"며 "박근혜 정권 때도 최순실(현재 이름 최서원)과 문고리 3인방(박근혜 정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이 국민의 눈 앞에 등장한 것은 집권 4년차였다"고 지금까지 이어진 공통분모의 최근 사례를 지칭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정권의 측근 실세는 집권 넉달도 안돼서 대중에게 노출됐다"고 이번 김현지 실장 논란이 정권 출범 직후 꽤 이르게 나타나 이례적임을 강조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그것도 여당의 과잉충성이라는 오발탄의 파편으로"라며 "애초에 대통령실이 요구한 거라면 오발탄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특히 "문제의 심각성, 사안의 인화성과 폭발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 여당 핵심 인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김현지 실장을 콕 집어 칭찬했다"면서 "김현지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 쿨(cool)해 보이려는 계산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결과는 그 반대였다. '역시 김현지네. 정권의 최고 실세라고 대통령이 직접 인증샷 날렸네' 하는 반응"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의 김현지 실장 논란 대응이 역효과를 냈다고도 해석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글 말미에서 "김현지의 up-down(업-다운)과 이 정권의 부침, 그 상관성이 어떻게 전개돼 갈 지 추이가 궁금해진다"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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