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로 지목되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국내에서도 잇따라 검출되는 가운데, 국내에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대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총 100건을 넘었지만, 국내 백신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철새, 닭, 오리 등 주로 조류에 감염되지만,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공통바이러스로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전문가들도 가장 유력한 ' 제2의 팬데믹' 후보로 지목돼 왔다.
장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된 조류 인플루엔자 (AI) 백신은 2005 년 GC 녹십자가 개발한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 뿐이다. 그러나 이 백신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clade 2.3.4b'(클레이드 2.3.4비)계통의 H5N1·H5N8 바이러스에는 면역 반응이 매우 낮게 나타나 사실상 예방 효과가 없다는 게 장 의원의 지적이다.
장 의원은 "최근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 백신은 아직 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국내에서는 아직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없지만, 해외에서는 다양한 포유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안이한 태도를 버리고 조기 백신 확보와 감염병 대비 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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