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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유력' 다카이치, 내각 인사도 검토…"관방엔 야스쿠니참배 우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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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패전 80년을 맞은 15일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패전 80년을 맞은 15일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 연합뉴스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가 내각 인사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아사하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이달 중순쯤 예상되는 총리 취임 후 내각 인사를 통해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에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을 각각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

기하라 전 방위상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우익성향 정치인으로, 기시다 후미오 내각 때인 작년 8월 15일에는 현직 방위상으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이끌던 옛 모테기파 소속 의원이다.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아소 다로 전 총리 등과 함께 다카이치 총재를 밀어준 것으로 알려진 모테기 전 간사장은 외무상 기용이 검토되고 있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2019년 9월부터 약 2년간 외무상을 역임했으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무역협상에 임한 경험도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역시 선거 때 경쟁자였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 담당상도 요직에 기용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총재 선거 승리 후 소감 발표 때 '총력 결집', '전원 활약' 등을 거론한 바 있다.

내각 인사에 앞서 당직 인사는 오는 7일 단행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내일은 당 총무회에서 정식으로 당간부 인사를 결정한다"며 "오늘 저녁에는 내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당 부총재로, 아소 전 총리의 처남인 당 총무회장을 당 운영의 핵심인 간사장으로 기용할 방침을 이미 굳혔다.

당 정조회장에는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 담당상을 기용하는 것도 조율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밖에 당4역 중 선거대책위원장 등으로 여성 의원을 기용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옛 아베파' 간부인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조회장의 당직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날 아소 전 총리와 1시간가량 만났으며 당직과 개각 인사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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