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색채가 만나 탄생하는 다채로운 회화의 향연이 봄갤러리(대구 중구 서성로 21)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수용성 재료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독창적 회화세계를 구축해온 여섯 명의 작가가 함께 마련한 자리다.
전시에서는 수채화 특유의 맑고 투명한 번짐과 색채의 울림을 바탕으로, 삶과 기억, 자연을 담아낸 다양한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물감이 종이에 스며드는 과정은 단순한 채색을 넘어 작가의 내면과 감정, 시간의 흔적을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강인순 작가는 물고기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모티브로, 긴장과 교차, 합성을 거듭하는 선의 움직임을 통해 화면 속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금나라 작가는 어릴적 과수원에서 부모님과 함께 보낸 기억을 사과라는 매체에 담아낸다.
김미록 작가는 작은 꽃들이 모여 이루는 자연의 조화와 생명력을 맑은 수채화의 번짐 속에 표현해, 자연이 주는 위안과 경이로움을 전한다. 김해경 작가는 여행지에서의 경험과 기억을 재현하며, 오랜 시간 탐구해온 수채화 기법에 펜 드로잉을 더해 보다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으로 작품의 외연을 확장한다.



또한 임명자 작가는 유년 시절 어머니의 꽃밭에서 비롯된 꽃에 대한 애착을 주제로, 다양한 꽃 그림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따스한 정서를 담아낸다. 허채원 작가는 삶의 풍경을 시골집과 주변의 꽃으로 표현하며, 부드러운 터치 속에서 추억과 행복,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물이 가진 맑음과 투명성, 색채의 힘이 어떻게 인간의 기억과 감정, 삶의 풍경을 예술로 승화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8일까지. 053-622-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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