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구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이 매출은 늘렸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부담과 환율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탓이다. 대구 소재 주요 5개사의 잠재이익 손실 규모는 합계 약 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1~6월) 연결 기준 매출 92조6천944억원, 영업이익 7조2천3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85조6천791억원)보다 8.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9.15%에서 7.81%로 1.34%포인트(p) 낮아졌다.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면 영업이익은 약 8조4천8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7조2천350억원에 그쳐 약 1조2천400억원의 잠재이익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대구 주요 자동차 부품사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대구를 대표하는 글로벌 1차 협력사인 A사의 상반기 매출은 2조5천284억원, 영업이익 2천2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11.27%에서 8.91%로 2.36%p 하락했다.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면 영업이익은 약 2천85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A사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대구 주요 자동차 부품사 5개사의 합산 매출은 약 4조7천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43%에서 5.89%로 –1.54%p 하락했다.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3천553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2천820억원에 그쳐 잠재이익 약 733억원이 증발한 셈이 됐다.
지역 자동차 업계는 완성차의 수익성 악화가 납품단가 조정으로 이어지면서 부품사들의 수익성이 일제히 떨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서 한국 내 매출 비중이 점점 줄고 있다"며 "수출 물량에는 관세가 직접 부과되고, 인력이나 설비는 즉각 줄일 수 없어 손익 구조가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정부가 움직이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현실적으로 뚜렷한 대응책은 없다"며 "관세 협상이 타결돼도 25%가 15%로 줄어드는 정도일 뿐,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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