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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 국립대 사칭 노쇼 사기 시도···동남아 범죄 조직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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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에선 군청 공무원 사칭해 제세동기 허위 주문…경찰, 해외 조직 연계 수사

피싱 범죄 조직원들이 업체 관계자에게 보낸 국립경국대 직원 사칭 명함. 독자 제공.
피싱 범죄 조직원들이 업체 관계자에게 보낸 국립경국대 직원 사칭 명함. 독자 제공.
예천군청 공무원을 사칭하며 사용한 신분증. 독자 제공
예천군청 공무원을 사칭하며 사용한 신분증. 독자 제공

캄보디아발(發) 각종 보이스피싱·노쇼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북 안동·예천 등에서 유사한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경찰과 국립경국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안동의 한 컴퓨터 판매업체에 '국립경국대 운영지원팀 업무총괄'이라고 사칭한 여성이 전자칠판 납품을 요청했다. 이를 미심쩍게 여긴 업체 관계자가 학교 측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이 해당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해 학교를 사칭한 허위 주문 여부를 따지자 상대방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학교 측은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같은 수법은 예천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15일 예천의 한 업체에 자신을 '예천군청 건축과 소속 공무원 김진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이 전화로 '심장제세동기 20대를 발주하겠다'고 허위 주문을 넣었다. 이들이 주문한 액수는 약 3천200만원에 달한다.

다행히 이를 수상히 여긴 업체가 군청 건축과에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서 이들의 사기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예천군 관계자는 "위조된 공무원증과 공문서 등으로 주문을 했다"면서 "위조한 공문서 양식, 서명 등은 일반인이 구별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 같은 허위 발주형 사기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둔 조직의 수법으로 보인다. 이들은 학교·관공서를 사칭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허위주문을 한 뒤 대금 결제를 미루거나, 자신들의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의 소규모 업체를 상대로 한 사칭형 사기 범죄 시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은 절대 전화 등을 통해 계약 체결이나 주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잇따르는 사칭 범죄가 캄보디아 등 동남아 범죄단지와의 연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해 사례가 확인되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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