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이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노팅엄 포레스트가 두 달 동안 사령탑을 두 번이나 갈아치웠다. 한국 축구의 상징 손흥민(LA FC)과 인연이 있는 감독들이 연거푸 희생돼 눈길을 끈다.
노팅엄은 21일(한국 시간) 션 다이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로베르토 만치니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마르쿠 실바 풀럼 감독 등을 두고 저울질하다 다이치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직전까지 노팅엄의 지휘봉을 잡은 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난 시즌 토트넘 감독을 맡아 손흥민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규 리그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새 직장은 빨리 구했다. 구단주와 갈등을 빚다 해임된 누누 에스프리투 산투 감독을 대신해 노팅엄에 승선했다. 공교롭게도 누누 감독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앞서 토트넘을 지휘, 손흥민과 함께한 적이 있는 인물. 견고한 수비 축구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명은 짧았다. 9월초 취임 후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유의 공격 축구는 노팅엄에 어울리지 않았다. 결국 39일 만에 경질되는 비극을 맞았다. EPL 역대 감독 가운데 최단 기간 경질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새 사령탑 다이치 감독은 번리와 에버튼을 이끈 바 있다. 당시 탄탄한 수비로 이름을 날렸다. 누누 감독이 구축했다가 와해된 수비 조직력을 다시 다질 만한 인물이란 뜻. 멀쩡한 감독을 자르는 악수를 뒀다가 쓴맛을 본 노팅엄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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