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법륜스님 "경북 구미에 아도·이차돈·용성 3대 정신 계승할 교육관 필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정토회, 용성조사 오도 139주년 기념 특별법회 봉행
창작극·즉문즉설 등 다채로운 행사... 500여 명 참석

법륜스님이 지난 20일 구미시 도개면 아도모례원에서 열린
법륜스님이 지난 20일 구미시 도개면 아도모례원에서 열린 '용성조사 오도 139주년 기념법회'에서 법문을 전하고 있다. 정토회 제공

정토회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용성조사의 오도(悟道·진리를 깨친 날) 139주년을 기렸다. 정토회는 지난 20일 경북 구미시 아도모례원에서 '깨달음의 빛 희망의 길'을 주제로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은 경북 구미에 아도화상(개척), 이차돈 성사(순교), 용성조사(애국)의 '3대 정신'을 계승할 교육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는 법륜스님, 유수 아도모례원 주지스님, 서원 대둔사 주지스님을 비롯해 이재웅 구미도시공사 사장, 김혁종 신라불교초전지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정토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법회는 다례제 봉행에 이어 용성조사의 정신을 되새기는 '청년용성스님의 꿈' 창작극 공연, '온겨레의 노래' 합창,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축전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법륜스님은 '희망의 길 깨달음의 빛' 주제 법문에서 3대 정신 계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법륜스님은 "용성스님은 나라를 빼앗긴 수치스러운 역사 속에서 독립운동과 불교 혁신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도개에 아도스님의 개척정신 이차돈 성사의 순교정신 용성스님의 애국정신 3대 정신을 살리기 위한 교육관이 들어서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이는 한국 불교의 정신을 잇기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님은 "이곳이 한국 불교의 뿌리가 되고 가보고 싶은 곳이 되도록 그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부는 현장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법륜스님과 즉문즉설이 열렸다. 또한 '나누고 비우는 알뜰장터'의 줄임말인 '나비장터'와 환경부스 등 다양한 체험의 장도 마련됐다.

한편 구미시 도개면은 '신라 불교의 발상지'로, 용성진종조사(1864~1940)는 1886년 23세에 아도모례원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3.1 독립운동 33인 중 한 명으로, 어려운 한문 경전을 한글로 번역한 최초의 역경가이자 불교 혁신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