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명성황후의 침전이자 시해 장소로 알려진 '곤녕합'에 들어갔다는 논란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이 "국내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한 윤 전 대통령 내외의 노력을 자극적인 언어로 폄하하고 있는 점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공지를 통해 "곤녕합은 이미 일반인에게도 개방된 적이 있었고 국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통령 내외가 사전에 현장을 꼼꼼히 챙겨봤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또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일반인 관람 시간 외 방문한 것"이라며 "곤녕합이란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으로 침실이라고 쓰는 것은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3월 5일 오후 5시 일반 관람 마감 직후 별도 연락 없이 경복궁을 방문했다. 당시 근정전, 경희루 2층, 향원정, 건청궁 등을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다.
건청궁은 명성황후가 생전에 머물렀던 공간으로, 보존을 위해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다.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건청궁에 도착해 '닫힌 문을 열라'고 지시했고, 명성황후의 침전이자 시해 장소인 곤녕합 내부에 들어가 약 10분 동안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은 윤 전 대통령 내외가 갑작스럽게 경복궁을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박물관 수장고 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관리과장이 열쇠를 가지러 간 사이 30분가량 시간이 비게 되자 "바로 옆에 있는 경복궁을 잠시 들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궁박물관 측이 경복궁 방호과에 "대통령 내외가 넘어간다"고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경복궁에 도착한 시각은 관람 종료 시각인 오후 5시경이었다. 이후 이들은 근정전, 경회루 2층, 향원정, 건청궁 순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건청궁 내 곤녕합의 문이 닫혀 있었음에도 "문을 열라"고 지시해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곤녕합에서는 경호관의 동행 없이 단둘이 약 10분간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 2023년 9월 12일 김건희 여사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함께 경복궁을 다시 찾은 사실도 알려졌다. 당시 김 여사는 근정전과 경회루 2층, 흥복전을 둘러봤으며, 근정전 내 '왕의 의자'인 용상에 직접 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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