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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향한 대구의 도전, 'FIX 2025' 11만 명이 증명한 AI 혁신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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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개 기업·117개 해외참가사·21억달러 상담
이재명 대통령 깜짝 방문 속 'AI 3강 도약' 비전 구체화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를 방문해 글러브를 낀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를 주제로 열린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가 22일부터 25일까지 엑스코 전관에서 나흘간 열리며 총 11만5천여명이 방문했다. 세계적 기술기업과 국내 대표 혁신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행사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지역 산업 혁신을 결합한 'AI 대전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4일 열린 타운홀 미팅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1층 로봇 전시관을 깜짝 방문해 기업인들을 격려하면서 현장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대통령의 방문으로 FIX 2025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정부의 'AI 3강 도약' 국정과제와 지역 산업 혁신을 잇는 상징적 무대로 주목받았다.

올해 박람회는 585개 기업이 2천 부스 규모로 참여했으며, 해외 기업 117개사가 전체의 20%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술 박람회로 도약했다. CES·MWC 등 세계 3대 전시회에서 화제를 모은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복싱 시연과 샤오펑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X2' 등 첨단 기술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비즈니스 성과도 역대급이었다. 코트라와 연계한 수출상담회에는 북미·유럽 등 진성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해 현장 상담액 21억7천800만달러, 계약추진액 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FIX가 실질적 글로벌 B2B 플랫폼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GM·벤츠·콘티넨탈·리비안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구매 상담액도 744억원에 달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AI 이동혁신관'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였다. HL로보틱스의 자율주차로봇 '파키', 브이스페이스의 UAM 'VS-300', 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시스템' 등이 관람객 발길을 끌었으며, 베이리스·대동·모빈 등은 자동차 연구기관과 협업해 AI 기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로봇관에서는 에이로봇의 '앨리스', 로보케어의 '케미',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G1' 복싱 시연이 인기였다.

ICT 분야에서는 이수페타시스, 메가존 클라우드 등 국내외 기업이 새로 합류했고, 디지털혁신진흥원과 ICT협회가 공동관을 운영해 대구의 AX(첨단산업 전환)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콘퍼런스도 세계적 석학들의 참여로 풍성했다. 샤오펑 에어로 공동창업자 왕담, 벡터AI연구소 고탐 카마스 교수, 뤼튼의 이세영 대표가 기조강연자로 나섰고, 이세돌 전 프로기사는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도전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PNP(플러그앤플레이)와 연계된 투자상담회에서는 유럽 최대 조선사 핀칸티에리가 지역 로봇기업 지오로봇·유진엠에스와 미팅을 진행해 해외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대구 스타기업관'에 참가한 에너피아·채비·유엔디 등은 별도로 7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과 MOU를 체결하며 지역 중소기업의 실질 성과를 이끌어냈다.

대구시는 행사 기간 외국 바이어와 투자자들을 위해 간송미술관 관람, 오페라축제 및 사유원 투어 등 마이스(MICE)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데도 힘썼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FIX 2025는 대구 산업구조 재편의 결실을 보여준 전시회이자, AI 로봇 수도와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로의 도약을 알린 계기"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산업의 AX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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